안녕하세요 티스입니다. 오늘은 조금 무거운 주제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!
시장으로 나들이를 나왔던 할머니와 유모차에 탄 손녀는 승용차에 치여 숨졌습니다.
어제 오후 1시쯤 부산 수영구 팔도시장에서 난 사고인데요
사고를 낸 차의 운전자는 80대의 할아버지였습니다. 운전자는 급발진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
차는 좁은 이면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렸고, 전봇대를 강하게 들이받았습니다.
차와 전봇대 사이에 하필 그 순간, 그곳을 지나던 할머니와 아기가 탄 유모차가 있었고
60대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,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세상을 떠났습니다.
태어난 지 이제 18개월 된 아기였습니다.
동짓날이라 유독 길었던 지난 밤. 소식을 듣고 찾아온 시민들은 안타까움에 늦도록
사고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. 경찰 통제선 너머에는 아직 어지럽게 사고의 잔해들이 널려있었고
그 잔해 앞으로 활짝 핀 꽃들이 놓였습니다. 우유와 빵, 과자도 놓였습니다.
이름을 말하지 않은 중년 여성은 마음이 아파서 꽃 한 송이 놓고 간다고 하였습니다.
학생처럼 보이는 어린 남성은 자전거를 타고 와 두 송이 국화꽃을 내려놓았습니다.
사고 현장 근처에서 식당을 한다는 최 씨는 사고 현장을 두 눈으로 봤다고 했습니다.
그래서 잠이 오지 않아 나왔다고 했는데요 최 씨는 가슴 아파하며 "아기의 양말이 너무 작고 고왔다."고 했습니다
성탄의 밤은 가까워져 오고 있었고,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꽃과 과자는 계속 쌓여갔습니다.
그 속에는 짧은 크리스마스 카드도 있었습니다
'아기 천사와 할머님 사고 없는 세상에서… 할머니와 아기 천사 부디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길 기도합니다.
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메리 크리스마스'
서성이던 시민들이 잠 못 들던 그 밤. 불과 몇 걸음 떨어진 또 다른 전봇대에는 딱 10글자 작은 표지판이
내걸려있었습니다. '어린이보호' '여기서부터'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6QQUj2O-sB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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